서울 근교 데이트할만한 곳 강화도 조양방직
서울 근교로 놀러갈만한 곳을 찾다가 지인에게 강화도 조양방직이라는 대형카페를 추천받았다.
도착해보니 이건 뭐.. 카페가 아니라 거의 박람회나 전시회급...;;
방직공장을 카페로 바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 묻어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놀란건 카페의 규모다.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정말 많은데 카페 자체가 엄청엄청엄청엄청!!!!!!!! 넓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
여기저기 대형카페를 꽤 가봤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넓고 디테일하게 꾸며놓은 곳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화도 대형카페 조양방직 지도
카페 자체 주차장 있음
서울근교 데이트할만한 곳 강화도 대형카페 조양방직
조양방직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일단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들어서는 순간 레트로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사진 속 버스 안은 직접 들어가볼 수 있고 일부러 꾸민건지 옛날 버스들이 그랬던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테이블이랑 의자가 있는데 요즘 버스랑 달라서 신기했음
조양방직은 카페 내부도 엄청 넓지만 외부도 이런식으로 볼거리가 많고 잘 꾸며져있다. 문 손잡이 같은 소품 하나부터 공간 전체의 분위기까지 조양방직 안에는 무엇하나 이 컨셉에 어긋나는 것이 없다. 솔직히 몇몇 카페들은 인테리어를 잘 해놨다고 하더라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왜 이렇게 해놨지..? 내지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다..? 고 느낄 때가 많은데 조양방직은 넓은 공간을 꾸몄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서면서부터 한 번도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 디테일 진짜 굿~
강화도 대형카페 조양방직 내부 및 메뉴
조양방직은 내부도 정말 미친듯이 넓다;; 아직까지 여기보다 넓은 곳 못봤음... 2층도 있고 별관도 있고;; 아무튼 앉을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 여기서 조양방직의 디테일이 드러나는데 그건 바로...!!! 명당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거의 모든 곳이 명당이다. 몇몇 대형카페들을 섭렵한 내가(ㅋ) 카페를 갈때마다 아쉬웠던 것이 늦게 가면 창가같은 명당자리는 거의 다 누군가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치열한 눈치싸움을 해야하는데 이게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조양방직은 대부분의 자리가 명당이다. 당연히 조금 더 좋고 나쁘고의 차이는 있지만 조금 나쁜데를 앉았다고 엄청 아쉽고 다른 자리에 가려고 눈치를 보고있고 이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의 대형카페들도 사람이 몰릴때는 자리가 부족할 때가 있는데 여기는 워낙 넓어서 그럴 일은 없을듯. 진짜 서울 근교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다. 거리가 너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볼 것도 많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한다거나 그런 것도 없음.
메뉴 자체는 굉장히 평범했다. 딱히 뭔가 시그니처랄게 없음. 베이커리도 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못찍었다ㅠ 그치만 딱히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할정도로 대단한 건 없었다. 빵은 다른 베이커리 카페들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소금빵, 피자빵?어쩌고 이름 긴 빵 등 몇가지가 전부였는데 사람이 많아 회전율이 빠르니까 재료가 신선하긴 할 것 같다. 나는 배가 불러서 소금빵만 먹었는데 맛있었다. 바아로 순삭함
내부를 더 둘러보면 이렇게 갖가지 레트로 소품이 정말 많다. 소품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다 작동이 된다; 두더지잡기, 이름 뭔지 모르겠는데 저 말..? 타는거 등등 다 작동이 된다. 생긴 게 낡아보여서 그냥 가져다놓기만 한 건줄 알았는데 돈 넣으면 작동된다. 나 구경할때 초등학생 애기들이 두더지잡기 하고있었다. 피아노같은것만 소리 안났던듯
여기는 진짜 대박인게 카페 내부에 잉어도 있음..... 잉어보면서 데이트하시길...
근데 저 연못..? 수조..? 가 좀 좁아보여서 불쌍해보였음 ㅠㅠ
돌아다녀보면 레트로 소품들이 끝이 없다. 촬영에 써도 손색없을만하다. 게다가 문 손잡이를 망치나 다리미로 개조하거나 벽에 구두를 붙여놓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소품의 배열, 배치가 웬만한 전시회보다 훌륭하고 여기는 진짜 입장료를 받아도 불평이 없을 만한 곳 같다.
심지어 여기는 외부도 넓다. 외부에는 이렇게 트렉터나 전화부스, 회전목마(?) 등 갖가지 큰 소품들을 가져다놨다. 외부도 진짜 넓고 소품도 다양해서 처음 간다면 눈 돌리느라 정신없다(내 얘기) 내가 간 날은 추워서 밖에서 커피를 마실 수는 없었지만 따뜻할 때 가서 테라스 공간에서 먹고 마시면 정말 좋을 듯 하다. 강화도가 조금 멀긴 해도 여기는 정말 추천!!! 이것만 보고 가도 될 정도로 참 좋은 공간이었다.